마블 코믹스의 새 영화죠? [앤트맨]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,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. 마블 캐릭터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. 오늘은 대중문화평론가 박지종씨와 함께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Q) 영화 [앤트맨]이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요. ‘마블 시리즈’의 영화들이 계속해서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가 뭘까요?<br /><br />A) 아무래도 대중에게 ‘마블’이라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각인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여집니다. 지속적인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서 대중들이 ‘마블 영화는 재밌다’고 생각하게 됐거든요. 게다가 ‘마블’의 작품에는 아주 큰 특징이 있습니다. ‘마블’에서 제작한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고, 함께 세계를 공유하거든요. 그러다 보니, 극장에서 ‘마블’의 영화를 보면 볼수록 계속해서 ‘마블’의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효과가 있습니다. 심지어는 [어벤져스]처럼 모든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작품이 중간 중간에 껴 있기 때문에 다음의 [어벤져스]를 즐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중간 중간에 개봉하는 ‘마블’영화들을 봐야 하거든요. 그리고 일단 보면 재밌으니까, 점점 팬 층이 늘고, 이 팬 층이 고스란히 고정 관람층이 되어버리는 거죠. 그래서 일단 ‘마블’의 영화라면 가서 보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보입니다.<br /><br />Q) 마블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그 캐릭터들 까지 같이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. 언제부터 ‘마블’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나요?<br /><br />A) 영화로 대중화되기 전부터 마블 코믹스에 대한 팬은 국내에도 많이 있었습니다. 워낙 세계적인 작품들이거든요. 하지만 지금처럼 대중들이 모두 마블 캐릭터를 즐기게 된 것은 2002년에 개봉한 영화 [스파이더맨]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한국에 개봉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,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었습니다. 하지만 이 스파이더맨은 ‘마블’이 직접 제작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. ‘소니픽쳐스’가 판권을 구매해 제작한 작품이구요. 그래서 지금의 마블시리즈, 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’라고 하는데요, 이 것이 인기를 얻게 된 시초를 2008년에 개봉한 [아이언맨]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 할 것 같습니다. 한국에서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’의 제작을 현실화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, 대중들이 마블의 브랜드와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.